남편의 생활설명서 14부|집값 외에 들어가는 중개비·이사비·가전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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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과 중개보수는 지역·거래형태·시행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계약 전 공식 계산기로 확인해야 합니다.

신혼집 예산을 짤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집값이나 보증금만 적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계약하는 순간부터 작은 비용이 계속 생깁니다. 하나씩 보면 작아 보여도 모두 더하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이 될 수 있습니다.

계약할 때 드는 돈

매매라면 계약금과 잔금 외에 취득세, 중개보수, 등기 관련 비용, 대출 인지세와 보증료 등을 생각해야 합니다. 임대차라면 중개보수, 보증보험료, 대출 보증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중개보수는 거래금액에 법정 상한요율을 곱한 범위 안에서 중개사와 협의합니다. 월세의 거래금액은 일반적으로 ‘보증금 + 월세×100’으로 계산하고, 계산액이 5,000만 원 미만이면 ‘보증금 + 월세×70’을 사용합니다. 지역과 거래종류에 따라 상한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계약 전에 관할 지방자치단체 요율표나 공식 계산기로 확인합니다.

이사하는 날 드는 돈

  • 포장이사 또는 일반이사 비용
  • 엘리베이터 사용료와 사다리차 비용
  • 입주청소 비용
  • 에어컨 이전설치 비용
  • 인터넷 이전과 가스 연결 비용
  • 기존 집의 원상복구 비용
  • 쓰지 않는 가구 폐기 비용

이사업체는 같은 조건으로 최소 두세 곳에서 견적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비 없음’이라는 말만 듣지 말고 사다리차, 작업 인원, 에어컨, 폐기물 비용이 포함됐는지 문서로 확인합니다.

가전과 가구는 한 번에 다 사지 않습니다

신혼이라는 이유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TV, 소파, 식탁을 한꺼번에 사면 예산이 크게 늘어납니다. 실제로 한두 달 살아 보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물건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꼭 필요한 품목을 세 단계로 나눠 봅니다.

  1. 입주 첫날 필요한 것: 냉장고, 세탁기, 침구, 조명
  2. 한 달 안에 결정할 것: 식탁, 소파, 수납장
  3. 살아 보고 살 것: 건조기, 로봇청소기, 대형 TV, 장식가구

패키지 할인도 제품별 인터넷 최저가와 설치비를 합쳐 비교해야 합니다. 할인받기 위해 필요 없는 제품을 추가하면 절약이 아닙니다. 전시상품, 리퍼제품, 중고거래도 보증기간과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 좋은 대안이 됩니다.

2026년에 확인할 세금 혜택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은 주택가격, 소득, 취득 시점, 실거주 의무 등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2026년에는 인구감소지역에서 생애최초 주택을 구입할 때 취득세 감면 한도가 기존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모든 지역의 모든 신혼부부에게 300만 원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가 2026년 8월 발표한 22개 개선 과제에는 생애최초·신생아 취득세 감면 확대도 들어 있지만, 이것은 추가 검토 과제입니다. 계약 전 위택스나 관할 시·군·구 세무부서에서 현재 시행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남편의 생활설명서 ⑭

  • 집 예산의 5~10% 정도를 부대비용 후보로 따로 계산해 보기
  • 중개보수 상한과 실제 협의금액을 계약 전에 확인하기
  • 이사업체 견적에서 추가비 항목을 문서로 받기
  • 가전은 ‘첫날·한 달·살아 본 뒤’로 나누어 구매하기
  • 취득세 감면은 지역과 시행 기준을 다시 확인하기

마무리하며

신혼집에 들어가는 날 모든 것이 완성돼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예산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하고, 두 사람이 실제로 살아 본 뒤 불편한 부분을 채워도 늦지 않습니다.

신혼집 비용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큰 할인을 한 번 받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 없는 물건과 확인하지 않은 추가비용을 여러 번 막는 것입니다.

이번 글의 한 문장: 신혼집은 입주하는 날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완성합니다.

다음 이야기: 15부에서는 집을 마련한 뒤 부부의 생활비와 공동통장을 어떻게 관리할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이 글의 세금·중개보수 정보는 2026년 8월 14일 공식자료를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참고할 공식 자료